(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투수 매디슨 범가너(35)를 선수가 아닌 자문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근 범가너와 대화를 나눴는데 팀에 돌아와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포지 사장은 오랜 기간 범가너와 배터리로 활약했다.
2010년과 2012년, 2014년에는 잇따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둘은 샌프란시스코의 전성기를 쌍끌이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해 2019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범가너는 가을야구에 더욱 강한 투수였다.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25로 극히 강한 모습을 보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을 거듭하다 2023시즌 초반 팀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애리조나에서 쫓겨난 뒤 사실상 선수 생활을 접은 상태다.
그러나 포지 사장은 "나는 범가너처럼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를 본 적이 없다"라고 전한 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그의 폭넓은 경험을 우리 젊은 선수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투수 전담 자문역으로 영입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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