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분야서 널리 쓰이는 온라인 미술사 용어집에 인물 정보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예술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집에서 추사 김정희(1786∼1856) 등 한국 미술가들의 인물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미국 게티연구소가 운영·관리하는 '게티 어휘'(Getty Vocabularies)에 한국의 미술가 400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게티 어휘는 게티연구소가 운영하는 미술사 용어 온라인 플랫폼이다.
주요 박물관이나 미술관, 예술 분야 연구자들이 미술사 용어를 검색할 때 활용하는데, 국제 표준에 따라 정보를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원은 지난 해부터 국제 표준에 맞춰 한국의 미술 유산과 미술가 관련 정보를 구축한 뒤, 게티 어휘'의 데이터베이스(DB) 중 하나인 '율란'(ULAN)에 반영되도록 했다.
율란은 예술가의 인명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일컫는다.
이에 따라 '게티 어휘'에서 주요 미술가를 검색하면 이름, 예술가로서의 생애, 교우 관계, 국적, 성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문과 국문, 한자 모두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정희'를 검색하면 '조선 후기의 유명한 문인 화가이자 서예가'라는 설명과 함께 그의 호인 '완당'(阮堂), 관련된 인물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다.
조선 전기 서화가 강희맹(1424∼1483) 관련 정보는 새롭게 공개된다.
연구원은 다음 달 장승업(1843∼1897), 전기(1825∼1854) 등 미술가 700명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 '게티 어휘'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미술 유산 관련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게티연구포털'을 통해 서비스하는 방안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