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 지역협력연구센터, 1년간 신소재 등 특허 11건 출원

연합뉴스 2024-11-27 11:00:44

11개 센터서 대학-중소기업 연계 연구개발…투자 대비 매출 8.7배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가 중소기업과 대학교를 연계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산학협력사업인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이 투자 비용의 8배가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연구 성과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GRRC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투입된 도비 1억원 당 8억7천만원의 매출 창출과 2.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각 연구센터는 SCI급 논문 38편, 특허 등록 11건, 기술이전 16건, 상용화 20건, 석박사 전문 연구인력 양성 49명 등의 성과도 올렸다.

1997년부터 시작한 GRRC 사업은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 과정에서 자금, 기술력, 인력 확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대학·연구소의 연구자원을 활용해 지원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이다.

현재 성균관대를 비롯한 도내 11개 지역협력연구센터에서 공동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도는 11개 센터 중 '육성센터' 6곳에 6년간 매년 5억원을, 이후 평가를 통해 '성과활용센터'로 전환된 5곳에는 3년간 1억3천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김한기 교수팀은 지난달 전통 한지와 차세대 신소재인 맥신(MXene)을 결합한 혁신적인 유연 전자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한지의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활용하면서, 맥신이라는 2차원 나노 신소재를 셀룰로스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프레이 코팅법을 적용해 기존 용액 코팅 공정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이를 통해 발열, 전도체, 전자파 차폐재, 온도 센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성균관대 ICT명품인재양성사업단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은 안구 내부 깊은 곳의 영상정보를 딥 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10개의 안질환을 진단하고, 15개의 신체정보를 98%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당뇨병 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구질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등 전신 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어 향후 예방 의료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희대 화학공학과 오진영 교수 연구팀의 경우 세계 최초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진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고, 경희대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이홍섭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앞당길 리튬이온 멤리스터 소자를 개발했다.

도는 이번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게 지속해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의료·바이오 분야 응용연구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4억5천만원의 도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근 도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연구성과는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지속해서 창출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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