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V리그 레전드’ 박철우(39)가 득점 부문 신기록상(득점 6623)을 수상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에 앞서 박철우에게 신기록상(득점 6623점)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헹가래를 받고 있는 박철우. ⓒKOVO2017~2018시즌부터 도입된 신기록상은 부문별 기준기록상 달성 선수가 ‘최고기록 보유 선수’로서 은퇴시 시상하게 된다. 박철우는 득점 부문 신기록상 수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 및 기념 트로피를 받았다.
박철우는 V리그의 레전드다. 남자 배구 역사상 두 번째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군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운 15~16시즌을 제외, 2005년 프로출범 원년부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그리고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부지런히 코트 위에서 활약했다.
기록 또한 엄청나다. 박철우는 19시즌간 564경기 1945세트에 출전하면서 서브 350개 성공 1호, 후위 공격 20000점 1호,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개인 50득점(09~10시즌), 18~19시즌에는 남자부 최초 통산 5000득점 고지를 밟는는 등 V-리그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더불어 현대캐피탈에서 2번(05~06, 06~07시즌), 삼성화재로 이적한 10~11시즌부터 13~14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박철우(가운데). ⓒKOVO박철우는 26일 진행된 은퇴식에서 “신인 시절 때 겁도 없이 와서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박철우가 되겠다고 했는데, 최고가 되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였다”면서 “제1의 박철우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하다. 누구에게나 마지막은 온다. 그 마지막이 지금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박철우였다”라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철우는 은퇴 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마이크를 잡고 현장을 누비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