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물건 SNS에 올렸다가…경찰에 덜미 잡힌 인플루언서

데일리한국 2024-11-27 10:45:07
사진=Cape Coral Police Department SNS 캡처 사진=Cape Coral Police Department SNS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훔친 물건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랑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를레나 벨레즈(22)는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코랄에 있는 한 마트에서 의류와 가재도구 등 500달러 상당의 물품 16개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벨레즈는 당시 술에 취한 채 셀프 계산대에서 실제 바코드가 아닌 더 싼 가격의 가짜 바코드를 스캔했다.

계산이 잘못된 것을 알게 된 매장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찾기 위해 매장에서 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 SNS에 게시했다. 마침 벨레즈를 알아본 SNS 팔로워가 경찰에게 제보하면서 발각됐다.

벨레즈는 절도 당일 '엄마로서의 하루'라는 제목을 붙이고 자신이 훔친 물건을 자동차에 실으며 마치 여유롭게 쇼핑하는 듯한 일상으로 꾸며 개시했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지역 경찰서 대변인 릴리 카터 경관은 “SNS에서 용의자에 대한 예상치 못한 단서를 얻었다. 덕분에 벨레즈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포하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벨레즈는 스스로를 범인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한편 벨레즈는 지난해 7월 지역 마트에서 63달러(약 9만원) 상당의 주방용품을 훔쳐 6개월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