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제3회 ‘A MORE Beautiful Challenge’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A MORE Beautiful Challenge는 임팩트 창출 및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연결 및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22년 시작해 올해 3회를 맞이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스타트업 육성 및 임팩트 투자회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레스 플라스틱’과 ‘넷제로’를 주제로 우수 소셜벤처 △나누 △서스테이너블랩 △리베이션 △브이피피랩 △탄소중립연구원을 선발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5개월간 아모레퍼시픽 유관 부서와 밋업데이 및 사내 상시 전시를 진행하고, 현업 부서와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 발굴 및 투자 연계 등을 지원했다.
레스 플라스틱 분야에서 선발된 나누는 버려지는 천연소재(감귤 껍질, 맥주 부산물, 녹차박, 왕겨 등)와 친환경 코팅기술을 활용해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 펄프 용기 및 패키징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나누가 제안한 플라스틱 용기 대체재에 대한 개발 및 부산물을 활용한 화장품 패키징 개발을 검토 중이다.
서스테이너블랩은 석유계 플라스틱 0%를 목표로 지속가능 소재를 발굴하고 디자인을 갖춘 자원순환 제품을 개발한다. 농업부산물을 수거하여 패키지 소재로 제품화하는 부산물 재자원화 브랜드 ‘이든’을 운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스테이너블랩의 친환경 굿즈 및 제품 개발 제안과 함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소재 대체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리베이션은 친환경 제품 및 패키지 개발 솔루션 기업으로 탄소저감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플라스틱 대체 제품을 개발한다. 리베이션은 아모레퍼시픽 제품의 플라스틱 내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종이 소재로 변경하는 탈플라스틱 패키지화를 제안했으며, 제품 적용을 위한 기술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넷제로 분야에서 선발된 브이피피랩은 데이터 기반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과 전력시장 통합발전소(VPP)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브이피피랩과 함께 제주 사업장의 탄소 저감 및 전기에너지 비용 절감 등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탄소중립연구원은 LCA(제품 전과정평가)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의 LCA 평가 및 체계를 구축하는 협업 성과를 거뒀다.
참여 기업인 이민성 리베이션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레스 플라스틱 확대를 위해 R&D 단계를 거쳐 기술고도화를 검토하는 기회가 됐다”며 “향후 플라스틱을 친환경 대체 소재로 전환해야 하는 기업과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 큰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연구원 이민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업계 선두주자와 기업 배출량을 넘어서 제품 매출량까지 측정하고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게돼 동종 업계뿐만 아니라 타 업종에서도 벤치마킹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연구원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저감과 환경분야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한 A MORE Beautiful Challenge 펀드를 통해, 선발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올해는 LCA 솔루션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탄소관리 대응 능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탄소중립연구원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송호준 아모레퍼시픽 CSR팀 팀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고민하던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해 스타트업과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시도를 했다”며 “앞으로 아모레퍼시픽과의 협력 시도가 더 많이 이뤄지고, 스타트업의 역할 또한 확대되어 환경·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