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정우성.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과도한 대중의 관심과 비판을 경계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개입에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정우성 씨 혼외자 논란이 며칠간 미디어를 뒤덮고 있다"며, "연예인의 사생활은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하냐 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공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것이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아이를 낳고 따로 사는 것이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가?"라며, "결혼 후 이혼하면 괜찮고, 혼인하지 않으면 잘못이라는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과 혼인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은 개인의 실존적 선택을 침해할 수 있다"며, "혼자 살 자유와 내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자유는 개인에게 부여된 고유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부모의 혼인 여부가 아이의 행복을 반드시 결정짓지 않는다는 점을 자신의 가족사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그는 "저는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 채 성장했지만, 사랑하지 않는 두 분이 억지로 함께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부모의 결혼이 아이를 위해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편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평범한 것이 나쁘지 않지만, 우리의 인생은 각기 다르다"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고 믿는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22일 문가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해 밝히며 아이를 위한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 여부나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 매체에서 문가비의 아이가 정우성의 아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정우성은 공식 입장을 통해 "문가비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며 "아버지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으며, 두 사람은 결혼 계획 없이 각각의 방식으로 부모의 역할을 해나갈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