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정권 인수작업 본격화…연방 부처 검토팀 파견

데일리한국 2024-11-27 09:42:37
트럼프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 트럼프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측이 내년 1월 정권 출범을 앞두고 26일(현지시간) 정권 인수 작업을 위한 필수 업무협약(MOU)을 바이든 정부 백악관과 체결했다.

트럼프 인수팀의 이번 MOU 체결은 본격적인 정권 인수 절차 시작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법에 따라 주요 정당 후보자는 대선 이후 정권 인수에 대비해 연방총무청(GSA) 및 백악관과 각각 MOU를 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GSA로부터는 사무실을 비롯한 실무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백악관의 기밀문서를 취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MOU를 체결로 트럼프 인수팀은 주요 연방 부처 및 기관에 '상륙팀'으로 명명한 '검토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인력 및 예산 현황, 기관별 업무 목표와 새 정부 우선 과제 부합 여부 등을 점검하고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팀은 "인수팀의 '상륙팀'은 문서 접근 및 정책 공유를 통해 연방 부처와 기관에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개혁을 위해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대선 선거 운동 때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트럼프 당선인은 기관 검토 등을 토대로 이런 구조조정 작업을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GSA와는 MOU를 체결하지 않았다. GSA와 MOU를 체결하게 되면 정부 지원을 받는 대신 민간 후원금에는 제약이 있으며 이해충돌 문제 해소 등도 필요하다.

트럼프 인수팀은 이날 정부 예산 대신 민간 자금을 활용하고 자체적인 윤리 계획 및 보안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은 "납세자들이 힘들게 번 돈을 절약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인수팀은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수팀은 자족적 기구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수팀은 민간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인수팀에 대한 후원자는 대중에 공개될 것이며 인수팀 정책에 따라 해외 기부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