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호암산 자락의 시흥계곡에 축구장 2.7배(약 1만8천500㎡) 규모의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총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이곳에 100개의 매력 있는 정원인 '백인백향기원', 복원 사업을 거쳐 재탄생한 친수 여가 공간인 '물어귀 쉼터', 소나무 숲 맨발 황톳길(100m) 등을 조성했다.
특히 백인백향기원 조성에는 구민, 기업, 작가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장미정원, 정원치유센터, 체력단련장 등도 들어섰다.
공원 내 정원길 4㎞는 서울둘레길과 연결되는 확장성도 갖췄다.
앞서 구는 2020년 금천녹색광장 남쪽 부지에 이 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계획 수립,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사업부지 확보, 공원조성 설계, 조성공사를 거쳐 5년 만에 결실을 봤다. 특히 12명의 땅 주인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공원 이름인 오미(五美)는 조선 때 문신 강희맹의 사상인 '오상'(五常 : 인·의·예·지·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숲·꽃·흙·사람·물 등 5가지 향기를 통해 정원의 매력을 높이자는 뜻에서 명명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녹색도시 금천'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한 오미생태공원 조성사업이 5년 만에 결실을 보고 주민들꼐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도시 내 녹지 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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