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정부 교외선 20년만 운행·7호선 연장 포천선도 착공
"동서 연결망 확대…주민 편의·지역 발전 도움 기대"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다음 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경기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32.5㎞)이 개통하는 등 열악한 경기북부의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다음 달 경기북부에 개통 예정인 철도, 도로망은 모두 3개 노선이다.
우선 철도망은 GTX-A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27일 개통식에 이어 28일 첫 열차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정차역은 파주 운정중앙, 고양 킨텍스, 고양 대곡, 서울 연신내, 서울역 등 모두 5개다.
기본요금은 3천200원으로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4천450원이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85.5㎞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현재 수서역∼동탄역 구간만 개통돼 운행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30.3㎞ 경기 북부를 동-서로 잇는 추억의 교외선도 다음 달 운행을 중단한 지 20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교외선도 27일 개통식을 한 뒤 28일부터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차역은 고양 대곡·원릉·일영, 양주 장흥·송추, 의정부 등 3개 시에 모두 6개다.
승차 정원은 136명으로, 하루 20회 운행한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천600원이나 운행 재개 후 한 달간은 1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4월 운행 적자를 이유로 중단됐다.
교외선은 운행 중단 전 서울 신촌역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MT를 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추억의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또 전철 7호선을 연장해 양주시 고읍동에서 포천시 군내면까지 17.1㎞를 잇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한다.
우선 고읍동에서 포천시 경계까지 4.9㎞ 구간 1공구 공사를 다음 달 시작한 뒤 내년 2월께 나머지 2, 3공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로망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파주 구간(24.75㎞)이 다음 달 16일이나 17일 개통식을 한 뒤 17일 또는 18일 개통 예정이다.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구간이 개통하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경기 북부 4개 구간 102.40㎞ 중 김포∼파주 구간(25.42㎞)을 제외한 파주∼양주∼포천∼남양주∼양평 76.95㎞가 연결돼 동-서 연결 도로가 부족한 경기 북부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양주 구간 개통이나 교외선 운행 재개는 동-서 연결망이 부족한 경기북부 주민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나 인구 증가 등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GTX 개통도 서울과 접근성을 강화해 출퇴근길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킨텍스나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등 연관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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