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날린 입간판에 버스승객 부상…공사자재, 행인 덮치기도(종합)

연합뉴스 2024-11-27 06:00:09

경기 전역 강풍특보 속 피해 속출…소방본부 48건 안전조치

사고현장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26일 경기도내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하철역 입간판이 쓰러지거나 공사장 구조물이 날아와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48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의 입간판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마을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0명의 승객 중 70대 여성 1명이 이마 부위에 상처를 입는 등 부상했다.

오후 4시께에는 시흥시 정왕동의 공사현장에서 바람에 날린 단열재가 40대 시민을 충격해 이 시민이 목 부위를 다치는 일도 있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시간 동안 총 48건의 강풍 관련 소방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유형 별로는 나무 쓰러짐 17건, 간판 안전조치 8건, 기타 21건 등이다.

부상자는 2명으로 모두 경상이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통상 사람이 바람을 안고 걷기 어려울 정도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강풍 특보 외에도 경기도 전역에는 27일 0시~12시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다"며 "운전을 할 때 기상 상황에 따라 감속 운행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했다.

사고현장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