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울산 HD가 이상하다. K리그에서는 2022년부터 ‘3연패(3연속 우승)’를 달성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문자 그대로 ‘5연패(5연속 패배)’를 당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호랑이지만 아시아 무대로 나가면 고양이가 되어버리는 울산이다.
ⓒ프로축구연맹울산은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경기에서 상하이의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1-3으로 완패했다.
홈경기였고 직전 리그 경기였던 23일 수원FC전은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했기에 로테이션을 돌려 주전 선수들의 휴식도 챙겼다.
게다가 이날 경기 전반 31분만에 이청용이 상하이 수비수 리앙으로부터 퇴장을 얻어내며 울산이 수적 우위 속에 60분이상 경기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졌다. 그나마 위안은 후반 28분 주민규가 헤딩골을 넣으며 ACLE 무대 433분만에 팀 첫 득점을 올렸다는 점이다.
국내 무대에서 울산은 압도적이다. 2022년 전북 현대에 승점 3점차 우승을 차지하며 2005년 이후 17년만에 우승을 달성했던 울산은 지난해에는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12점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시즌 역시 홍명보 감독이 시즌중에 나가 혼란스러웠음에도 강원FC와 승점 8점차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시즌 유독 아시아 무대에서 약하다.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첫 경기를 0-1로 진후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0-4로 대패했고, 비셀 고베(이상 일본)에도 0-2로 무릎을 꿇었고 이제 일본팀이 아닌 조호르에게도 지며 4전전패 무득점 10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이었다. 이날 경기마저 패하며 5전전패 1득점 13실점으로 12개팀 중 압도적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에선 맹수 호랑이지만 아시아에 나가면 이상하리만치 순한 고양이가 된 울산 HD다.
ⓒ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