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접수 안 돼…신칸센 일부 운행 중단, 원전 피해 없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새해 첫날 강진이 발생했던 일본 노토반도 서쪽 해역에서 26일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 47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서쪽 바다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북북서쪽 51㎞ 해역을 진앙으로 하고 진원의 깊이는 10㎞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노토반도 와지마시와 시카마치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약은 사람 대부분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 위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또 도야마현과 후쿠이현 등에서 진도 4, 니가타와 나가노현, 오사카부 등에서는 진도 3이 관측되는 등 혼슈 중부에서 흔들림이 느껴졌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쿠리쿠전력은 노토반도에 있는 시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이번 지진으로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야마역과 가나자와역을 잇는 고속철도 신칸센은 지진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앞서 올해 1월 1일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이달 1일 현재 재해 관련 사망자를 포함해 총 42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재해 관련사는 지진에 따른 주택 붕괴나 화재 등 직접 피해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피난 생활로 병이 생기거나 지병이 악화해 숨지는 사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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