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알아흘리는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알아인(UAE)을 2-1로 눌렀다.
0-0으로 맞선 후반 20분 피라스 알부라이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아이번 토니가 리야드 마흐레즈의 도움으로 연속골을 터트려 알아흘리를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25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 왼쪽에서 마흐레즈가 차올린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트린 토니는 4분 뒤 다시 마흐레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을 갖다 대 추가 골을 뽑았다.
알아흘리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8분 알레한드로 로메로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리드는 끝까지 지켰다.
알아인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경고를 한 차례 받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대회 5전 전승(승점 15)을 거둔 알아흘리는 서아시아그룹 12개 팀 가운데 선두를 질주했다.
아울러 9위 페르세폴리스(이란)와 10위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이상 3무 2패, 승점 3)에 승점 12차로 앞서 남은 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서아시아그룹에서 최소 8위는 확보, 16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11위 알쇼르타(이라크)의 승점은 2(2무 2패)에 불과해 남은 4경기를 다 이겨도 알아흘리를 따라잡을 수 없다.
24개 팀이 참여하는 2024-2025시즌 ACLE는 동·서아시아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른 뒤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디펜딩 챔피언 알아인은 1무 4패(승점 1)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서아시아그룹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 쪼그라들었다.
알아인은 지난 시즌에 팀을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감독을 최근 경질하고 레오나르두 자르딤(포르투갈) 감독을 영입했으나 신임 사령탑의 ACLE 첫 경기에서도 쓴맛을 봤다.
K리그 광주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가 참가 중인 동아시아그룹에서는 아직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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