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시 연계 상품을 통해 작가가 주목한 사물에 깃든 이야기를 만나고 작품도 소장해 보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최근 개막한 2024 A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와 연계한 문화상품 3종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ACC 포커스는 인류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전시로, 올해는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인 사진작가 구본창의 작품을 통해 사물에 깃든 한국성과 아시아적 정서를 선보인다.
ACC재단은 이번 전시 작품 중 인테리어·비누·콘크리트 광화문 등의 연작 총 7점을 활용해 한지 달력, 비누 마그넷, 엽서 등 3종의 상품을 개발했다.
한지 달력에 담긴 '인테리어 40(2007)' 상품은 한지 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인쇄함으로써 사진과는 다른 질감과 색감으로 작품을 향유할 수 있다.
쓰다 남은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비누를 모아두었다가 촬영한 '비누' 연작은 마그넷 세트로 구성했다.
각각의 비누가 간직한 사적인 역사에 주목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비누' 연작 중 작가와의 협의를 거쳐 네 개의 작품을 선정해 그 모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은 엽서로 제작했다. 1968년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 속에서 철제 콘크리트 위에 단청 문양을 입혀 마치 목조건물인 것처럼 보이도록 한 광화문의 단면 등 철거 모습을 담았다.
화려한 전통 단청과 마치 토막 내어 잘린 듯한 콘크리트 단면이 공존하는 이질적인 작품의 모습을 엽서로 감상할 수 있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작가가 긴 시간 몰두해 탐구한 사물에 깃든 의미를 문화상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ACC 콘텐츠 참여 작가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 A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 연계 상품 3종은 ACC 온오프라인 문화상품점 '들락 DLAC'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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