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동원병원 11명 입원 환자…"장기 요양 생활에 활력"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에서는 26일 진폐환자들의 목공체험지도사 자격증 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병원 측이 진폐환자의 재활 의욕 고취와 자기 계발 하나로 추진한 이번 교육은 진폐환자 11명이 참여해 지난 7월부터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수공구 활용법, 목재 가공법, 목재조립, 마감 도장 등 목공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원목 트레이, 철재 접이상, 3단 소품 서랍 등 총 9개 목공예 작품을 제작하는 실습이 병행됐다.
참가 진폐환자들은 "너무 뜻깊고 알찬 시간이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목공 전문지도사로 활동해보고 싶다", "장기 요양 생활이 때로는 무료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삶에 활력을 되찾았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목공 제품을 손주들에게 가져다주었는데 뿌듯하다"는 반응이었다.
또 "아픈 것도 잊고, 열정을 다하는 시간이었다", "과정을 끝까지 마치고 강사 자격증을 목에 건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등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김홍주 동해병원 병원장은 "고령에도 새롭게 도전하는 환우들의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그들의 열정이 병원 곳곳에 퍼져 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폐환자들이 취득한 목공체험지도사는 민간자격으로 학교와 연계해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목공지도사로 활동할 수 있다.
일선 문화센터 및 목공 동아리 구성을 통한 협동조합 형성 및 취업으로까지 연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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