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많은 음악 관계자와 만나다 보면 소위 ‘특종’ 소스도 적지 않게 듣게 된다. 기자로서 욕심나는 이슈들이지만 “아직은 절대 쓰면 안된다”란 단서가 붙는 관계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정 기간까지 쓰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트로트계의 대 아티스트 심수봉이 송가인에게 곡을 써줬다는 얘기를 얼마 전 들었지만 “아직 공개되면 안 된다”고 해서 차일피일 기사로 쓰는 걸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늘(26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심수봉이 송가인에게 곡을 줬다고 밝히며 국내 많은 언론이 기사로 쏟아냈다.
이왕에 알려진 거, 여기에 해당 곡 관련 내용 몇 개만 쓰기로 했다.
심수봉이 작사·작곡해 송가인에게 준 노래는 ‘눈물이 난다’라는 제목의 곡인 걸로 알려져 있다. 곡 편곡은 유명 세션 피아니스트이자 음악감독 장지원이 맡았다. 장지원 감독은 26년 만에 개최한 심수봉 단독 TV공연 ‘KBS 심수봉 콘서트’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해 심수봉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다. 장지원 음악감독 관련 자세한 내용은 2022년 2월 18일 자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가창신공’ 참조.
이 곡은 심수봉만의 스타일과 깊이에 송가인의 감성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거로 기대되는, 송가인의 정규 4집 대표 수록곡 중 하나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트럼펫‧색소폰‧트롬본 구성의 혼섹션까지 가세함은 물론 심수봉이 직접 보컬 가이드까지 했다고 한다. 얘기만 들어도 너무 듣고 싶게 만드는 곡이다.
이 곡 외에도 송가인 새 앨범엔 모 유명 작곡팀의 곡을 비롯해 여러 작곡진의 작품이 수록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송가인의 그 어떤 앨범보다 다양성과 깊이에 더욱 신경을 쓰며 작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만 해도 관계자들은 송가인 새 앨범 발매를 10월쯤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9월 초 몇몇 관계자들이 내게 “더 늦어질 거로 보인다”며 “경험으로 볼 때 빨라야 연말 또는 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견하기도 했다. 결국 이게 현실이 됐고 송가인 정규 4집은 내년 초로 발매가 연기된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역대급’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서다.
지금도 가창력과 감성 면에서 송가인은 젊은 트로트 여가수 중 TOP인데 도대체 얼마나 더 TOP의 위용을 보여주려고 영혼을 갈 듯 온갖 정성을 쉼 없이 쏟아내는 것일까. 그래서 더욱 그 어느 때보다 송가인의 정규 새 앨범이 기대된다.
송가인의 남다른 가창력 특장점에 대해선 조만간 이 코너를 통해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