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데일리한국 이영호 기자]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화석연료를 대체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수소 에너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충남대학교 교원창업기업인 ㈜더이엔(대표 김성탁, 응용화학공학과 교수)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대 공과대학 응용화학공학과 김성탁 대표는 2022년 교원창업기업인 ㈜더이엔을 설립해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율 저하와 폭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이끌고 있다.
더이엔은 미래 청정에너지인 그린수소를 바탕으로 수전해를 적용할 수 있는 전극 제조기술과 수소 폭발 방지를 위한 촉매기술을 개발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수소 생산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2019년에 강원테크노파크에 설치된 수전해시스템에서 산소가 수소탱크로 유입되면서 큰 폭발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 기업 중 수소 촉매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없는 실정”이라며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은 국내에서 많이 개발되고 있고 상용화됐지만 수소 폭발과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은 전무하다시피해 수소안전 시스템을 개발해서 안전성을 키우는 것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이엔의 산소제거촉매(ZerOxo)와 수소제거촉매(ZeroHy)는 회사의 원천기술인 ‘불균일계 나노촉매기술’을 적용해 폭발위험인자인 산소의 농도를 0%에 가깝게 제어하고 공기 중 누출된 수소를 완전히 제거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 기술을 통해 수소 생산설비 및 작업장의 안전을 더욱 높이고 수소 트램이나 수소차에서의 수소 누출에 의한 폭발 위험성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수소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소 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청정자원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폭발이라는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며 “제가 연구하고 있는 촉매반응공학 실험실이 수소 폭발 방지를 위한 기술개발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더이엔은 지난 2022년 12월 충남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면서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대 창업보육센터는 초기 자금 확보,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으며 예비창업패키지, 창업중심대학을 수행하는 한편 지난 7월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Deep-tech 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창업 2년 차에 들어가며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직원의 업무 역량 강화, 차별화된 제품 개발, 자금확보다. 창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뿐만이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기업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성과 창출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들과 함께 이루는 성과와 성장이 회사의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고 기업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김성탁 대표는 “더이엔은 창업 2년 차의 신생 벤처기업이지만 5년 뒤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선두주자가 돼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수소하면 ㈜더이엔이 떠오를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술개발과 확장을 통해 수소 경제의 미래를 이끌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교원창업기업인 더이엔이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에너지 불안감 해소와 효율적인 수소 생산 솔루션을 제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나갈 ET(에너지테크놀로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