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년 제주 남원초…기념비 세우고 역사관 개관

연합뉴스 2024-11-26 17:00:27

남원초 개교 100년 역사관 둘러보는 동문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남원초등학교와 남원초등학교총동문회는 지난 23일 학교 운동장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 및 동문단합대회를 했다.

이날 학교 교직원과 재학생, 동문은 '함께 걸어온 100년, 함께 만들어갈 미래'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를 세우고, 미래 100년 동안 학교를 계속 키워나가자는 뜻을 담아 교목인 소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또 남원초 100년의 기억을 담은 역사관을 개관하고, 100주년을 기념하는 추억의 사진 공모전과 학교사랑 문예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작품을 실은 작품집 '빙삭빙삭 웃는 지꺼지게 배우는 아이들'을 펴내기도 했다. '빙삭빙삭'은 '방긋방긋'을, '지꺼지게'는 '기쁘게'를 뜻하는 제주어다.

이밖에 풍물동아리 연주, 제주어 노래, 학부모 공연, 한마음체육대회 등이 이어졌다.

남원초는 1924년 11월 24일 서중공립보통학교로 설립돼 4학년 4학급으로 개교해 100년 동안 총 6천3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도소년체전 야구부 우승과 남자배구 우승 기록을 세우고, 교육부 장관 우수학교 표창도 받았다.

2008년 예술꽃씨앗학교로 시작한 영화교육과정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대상과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는 남원꿈빛어린이영화제는 올해로 17회째 열렸다.

남원초는 현재 학년별 2개 학급으로 구성됐고, 219명이 재학 중이다.

학생들은 앞서 지난 5월에 각 학년 반별로 100주년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었다.

고선자 교장은 26일 "역사관을 새로 만들어 졸업앨범과 남원꿈빛어린이영화제 포스터, 동문이 준 자료 등을 전시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남원초 학생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 훌륭한 학교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