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혼외자 논란' 속 사흘째 침묵… '청룡영화상' 참석 여부 재논의

스포츠한국 2024-11-26 15:03:19
배우 정우성.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배우 정우성.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혼외자, 일반인 여성과 열애설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정우성이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 22일 모델 문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과 출산 소식을 알렸다.

이후 지난 24일 정우성은 문가비 사이에서 혼외자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측은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릴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수상 후보 자격으로 초청됐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청룡영화상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와 관련 25일 아티스트컴퍼니측은 스포츠한국에 “정우성이 청룡영화상에 수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가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어떠한 말을 전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정우성이 따로 오랫동안 만나온 연인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우성이 한 여성과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스티커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26일 정우성 소속사 측은 "정우성의 '청룡영화상' 참석 여부에 대해 재논의 중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시상식과 '서울의 봄'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은 ‘청룡영화상’ 속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박해준) 등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파묘'(12개 부문)에 이어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서울의 봄은’ 이로 인해 이번 시상식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정우성이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고 밝힘과 동시에 열애설, 사진 등이 논란이 되며 대중은 그가 이번 시상식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에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정우성의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로 변질되고, '서울의 봄'이 관심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배우 정우성.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배우 정우성.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정우성의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이 꼬리를 물고 과거까지 재조명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정우성이 평소 바르고 신사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온 터라 관련 보도가 나온 지 사흘째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우성 갤러리'는 최근 불거진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내부 여론을 취합했다며 성명문을 올렸다. 이들은 "팬들은 정우성의 굳은 심지를 믿는 만큼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속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례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이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대중문화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혼외자 소식이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에 비판적인 입장인 누리꾼들은 “양육비만 대준다고 책임을 진다고 볼 수 있는 거냐”, “결혼은 안 하지만 같이 살면서 애 키우는 건 해야지 않나”, “언제부터 자식에 대한 책임이 경제적인 지원만을 의미한 거지”, “이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아니라 전통적인 형태의 혼외자” 등의 의견을 냈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우성이 지난해부터 광고 활동을 하지 않고, 유엔난기구 친선대사직도 사임한 것과 관련해 혼외자 출산을 의식한 행동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우성이 최근 신규 광고 계약을 맺은 것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에 등극해 광고 계약 물망에 올랐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정우성은 지난 2014년부터 활동했던 유엔난민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친선대사직을 지난 7월 사임했다. 당시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라고 사임 이유를 전했다.

이에 정우성이 이번 논란이 알려질 것을 미리 대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광고의 경우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사생활 논란 등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을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24일 최초 보도가 나왔을 때도 "문가비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이 출산 시점과 문가비와 정우성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