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이 2024 KBO 신인왕을 수상했다.
김택연. ⓒ두산 베어스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 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시상식, KBO 심판상 시상으로 진행됐다.
뒤이어 각 포지션에서 우수한 수비를 펼친 9명의 선수가 받을 수 있는 KBO 수비상 발표 및 시상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2024 KBO 신인상과 영예의 MVP 주인공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마칠 예정이다. KBO 수비상은 지난 24일과 25일 미리 공개됐다.
MVP와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인왕의 주인공은 김택연이었다. 2024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올해 60경기 3승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19세이브는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나승현(롯데 자이언츠)의 16세이브였다. 김택연은 101표 중 무려 93표를 받아 득표율 92.08%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김택연은 "1년 동안 같이 고생하고 도와준 팀 선배들과 형들께 감사하다. 또 항상 믿고 기용해 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주시는 트레이너 코치님, 전력분석팀, 프런트 직원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많이 고생하셨는데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너무 고맙다. 끝으로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힘이 났다.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택연은 언제부터 신인왕을 짐작했냐는 질문에 "시즌 내내 생각난 적은 없었다. 가을야구가 끝나고 나서야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강한 멘탈 비결로는 "아직 신인이고 배울 것이 많다. 마운드 위에서는 19살 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마운드에서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끝으로 "평일이고 날도 좋지 않은데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또 부모님께 앞으로 효도할 수 있게 좋은 상을 많이 받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김택연의 신인왕 수상으로 2022년 정철원 이후 2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하게 됐다. 또한 역대 8번째 신인왕 배출이라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