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잠시 반등했던 소비자심리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빠지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2003∼2023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한국은행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CCSI(Composite Consumer Ined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 최근 추이를 보면 올해 7월 103.6에서 8월 100.8로 하락한 뒤, 9월에도 100.0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10월 들어서는 101.7을 기록하며 반등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요 CSI를 살펴보면 먼저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하고, 생활형편전망CSI(94)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자지출전망CSI(109)는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70) 및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7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79)도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수준전망CSI(93)는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기존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기준값을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또 다시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볼 때 경제침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4) 및 가계저축전망CSI(97)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하고,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과 같았다.
물가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주택가격 및 임금수준전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147)는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109) 및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대비 각각 7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동일했고,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 2~3%대의 응비중이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2.1%포인트 하락했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3%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복수 선택)은 농축수산물(53.5%),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