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한미약품이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를 고소했다.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특별시경찰청에 임종훈 대표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하고, 동시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핵심 사업회사를 상대로 조직적이고 치밀한 업무방해 행위를 지속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임종훈 대표이사를 고소했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접수한 고소장에서 임종훈 대표가 임직원을 동원해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재무회계, 인사, 전산업무 등 경영활동의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별개 법인인 대표이사 업무 집행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한미사이언스의 △무단 인사 발령 및 시스템 조작 △대표이사 권한 제한 및 강등 시도 △홍보 예산 집행 방해 등 여러 위력에 의한 위법행위 사실관계가 담겨져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고소는 임종훈 대표 개인으로 한정했지만 임 대표 지시를 받은 한미사이언스 여러 임직원들도 적극 가담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어,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도 이달 중순 박재연 대표 등 한미약품 경영진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오는 28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양측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