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불리오' 전략적 결합…퇴직연금시장 로보어드바이저로 집중공략

데일리한국 2024-11-26 15:47:47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장은진 기자]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장은진 기자]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이번 전략적 결합은 침체된 로보 어드바이저 산업과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는 26일 서울 삼성동 벨지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 전략적 결합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은 각각 '든든(dndn)' '불리오(boolio)'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각종 알고리즘 및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 자동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이용자 자산을 관리해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들의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도드라진 장점으로 시장에서도 찾은 고객이 많다.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든든'은 정‧동적 자산배분전략 기반으로 한 장기투자상품이 특징이다. 특히 투자일임 서비스 노하우 및 콘텐츠 경쟁력 상당해 연초기준 수탁고 3300억원, 활성고객 수도 1만명을 넘어섰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의 '불리오'는 AI 퀀트(통계‧수학 기반의 정량적 투자전략) 및 자산평가 기술력이 특징이다. 불리오의 경우 해당 기술력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수탁고 2000억원을 돌파했고, 활성고객 수도 1만 3000여명에 이른다.

이충엽 대표는 "두 기업의 결합은 업라이즈가 사업분할을 통해 설립하는 새로운 법인 호라이즌웰스(HorizonWealth)가 양사를 인수·운영하며 실현될 예정이다"라며 "침체된 로보 어드바이저 산업의 '메기'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새로 출범될 호라이즌웰스 대표직은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모회사인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가 맡기로 했다. 호라이즌웰스가 사업확장을 포부를 내건 곳은 퇴직연금 부문이다.  그동안 로보 어드바이저 자문사의 경우 퇴직연금 대상으로는 투자자문만 가능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이르면 연말부터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를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

호라이즌웰스는 든든과 불리오 각자의 서비스 강점을 살리면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업 방향을 살펴보면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든든'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의 '불리오'는 계속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된다. 든든은 '퇴직연금 사업'에, 불리오는 '개인화된 투자전략'에 각각 중점을 둔 만큼 자기잠식 효과가 미미하단 이유에서다.

대신 두 기업은 서로의 강점을 살려 연금자산에 특화된 자산배분전략에 AI 퀀트 역량을 결합해 초개인화 솔루션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 종합 자산평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금자산 설계를 최적화하고 고액자산가 대상 맞춤형 포트폴리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은 향후 10년동안 900조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규모의 경제'가필요하다"면서 "양사의 기업결합을 통해 2025년까지 퇴직연금 수탁고 1조원, 독립형 RA 중 퇴직연금 일임·자문 시장 점유율 1위 등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