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번째 센터…최대 2년 거주 지원하며 경제 자립 도와
(청주=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충북 지역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가 26일 문을 열었다.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운영은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맡는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한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이날 개소한 충북센터까지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15곳이 설립됐다. 내년에는 인천센터를 추가로 개소한다.
센터는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큰 부담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 미래 준비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금융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으로 청소년 자립을 지원한다.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7천840명에 이른다.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임직원의 뜻을 이어가고자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은 작년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출범해 청년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직무 교육도 지원한다.
사업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이 취업에 성공해 누적 취업률 47.3%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충북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송재봉 의원, 김영환 충북지사,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망디딤돌 센터가 자립준비청년들이 주거에 대한 걱정 없이 자립 준비에 매진하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충북센터 입주 청년 대표로 참석한 C씨는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내며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자신감 있는 한 명의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를 계기로 도내 자립준비청년들이 지역사회에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북도가 더욱 노력하겠다"며 "센터가 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요한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희망디딤돌 충북센터가 자립을 앞둔 청년들에게 안정적이고 든든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꿈을 펼치며 사회의 일원으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ic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