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사퇴를 결정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에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우리은행26일 우리은행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또 “조 행장은 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자추위는 이에 따라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이뤄진 자추위는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들은 지난 22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으로 인해 내달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병규 행장의 임기 연장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 행장은 이 같은 위법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는 다음 주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일부 지주 임원,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들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