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를 처음으로 타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의 칼리노 공군기지를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미제 탄도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때린 것은 지난 19일 러시아 브랸스크 군사시설 공격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공군기지 공격은 사상 처음이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본토 접경지로, 러시아측 반격을 돕기 위해 북한군 약 1만1000명도 이곳에 배치돼 교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은 사거리 300㎞에 이르는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계속 거부해 왔으나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을 배치한 러시아의 조치에 대응이 필요해짐에 따라 기존 방침에서 선회, 이 미사일에 대한 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25일 전황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탄도 미사일 8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탄도 미사일의 유형이나 격추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