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 공장 가동을 앞둔 새만금에 공공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등 11개 단체는 26일 논평을 내고 "이차전지 공장 폐수를 그대로 바다에 버릴 것이냐"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공사가 한창인 이차전지 기업들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만금 특화단지 지역에는 현재 폐수처리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 기업들이 가동을 시작하면 새만금 산업단지의 화학물질 사용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와 불안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공공폐수처리시설 건립에는 3∼5년이 걸리는데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따른 지역 발전만 홍보할 뿐 폐수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 폐수처리기준을 마련하고 시설 건립에 나설 마지막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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