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기차 겨울철 주행거리 얼마나 줄어드나 봤더니

연합뉴스 2024-11-26 14:00:26

(서울=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겨울철이 되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영향이 큰데요.

동력장치로 전달돼야 할 에너지들이 히터 등을 켜면서 분산된 영향이 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그런데 기온이 떨어지면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 거리와 실제 주행 거리 간 차이도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의 도움을 받아 테슬라 모델3(MODEL3) 롱레인지 AWD를 타고 겨울철 계기판 표시 대비 실제 주행 가능 거리의 차이가 얼마나 짧아지는지 알아봤습니다.

지난 19일 충북 음성 한국소비자원에서 충주IC까지 40분간 고속도로 구간을 달려보니 계기판에는 52km 정도 주행한 것으로 표기돼 있었지만 GPS 상 실제 운행 거리는 46.6km였습니다.

계기판 표시보다 실제 운행한 거리가 5.4km(약 10%) 더 짧았습니다.

주행 당시 실외 온도는 영상 2.7도, 차 내부 온도는 영상 21도였고 평균 시속은 71.2km였습니다.

40분 주행 실험으로도 계기판에 표시된 거리와 실제 주행거리 간 차이가 드러났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실온(18도)과 저온(-1도) 조건에서 5차례 이상 실험을 해보니 약 5시간 동안 평균 시속 100~110km로 고속도로를 달린 결과 차이는 더 명확했습니다.

상온 조건에서는 계기판 표시 대비 실 주행가능거리가 6% 짧았고, 저온일 때에는 그 차이가 21%까지 벌어졌습니다.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 3대 브랜드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IONIQ)5 롱레인지 AWD(익스클루시브)와 기아 EV6 롱레인지 4WD(어스)의 경우 상온 조건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던 반면 저온 조건에서는 각각 10%, 6%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들 전기차 3종의 겨울철 주행가능 거리가 얼마나 짧아지는지도 알아봤는데요,

실험 결과 시험평가 대상 전기차 모두 저온 조건에서 운행 시 상온 대비 주행가능 거리가 10% 이상 감소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전기차로 장거리 운행 시 사전에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기획·구성: 황정현

촬영: 이동욱

편집: 백지현

영상: 테슬라·기아·현대자동차·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TV

swe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