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자립준비청년 보금자리 마련

데일리한국 2024-11-26 14:00:00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충청북도 청주시에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삼성은 26일 오후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엔 충북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들을 비롯해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과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행사는 희망디딤돌 사업의 주요 발자취를 보여주는 영상 상영과 충북센터 시설 투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충북센터는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운영하며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연희 의원은 "희망디딤돌 센터는 '집'을 넘어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립통합서비스'라며" "희망디딤돌 충북센터가 자립준비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는 단단하면서도 푹신한 디딤돌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환 지사는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를 계기로 도내 자립준비청년들이 지역사회에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북도가 더욱 노력하겠다"며 "희망디딤돌 충북센터가 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요한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이날 개소한 충북센터까지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센터 15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인천센터가 추가 개소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교육도 실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희망디딤돌 전북센터에 입주했던 A씨는 센터 입주 직후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해 센터 관계자들과 동료 입주 청년들의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지원 아래 항암치료까지 마칠 수 있었다.

전북센터는 A씨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원 통원을 지원하고 식단 조절에 필요한 음식까지 별도로 확인해 제공했다. A씨는 "항암치료 당시 혼자였으면 절대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희망디딤돌 센터라는 '나를 위한 울타리'가 세상에 있었기 때문에 암 치료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뿐만 아니라 작년 8월부터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 뿐만 아니라,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을 통해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2.0 교육 과정을 마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전문 취업 컨설턴트의 1대 1 맞춤 상담을 제공하거나 삼성전자가 매년 진행하는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성 관계사들도 각 사의 인프라와 인력 양성 노하우를 활용해 희망디딤돌 2.0 교육과정에 입과한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과정 입과자들에게 국제광고제 견학 기회를 제공했으며 자립준비청년들과 광고·홍보 현직자들의 간담회도 열었다. 제일기획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광고 등을 제작해 현직자들에게 소개하는 포트폴리오 발표회를 열어 현직자들이 청년들의 작품을 직접 평가하고 피드백을 해주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실습복을 맞춤 제작해 제과·제빵 기능사 과정 입과자들에게 제공했으며 또 전문 셰프를 초청해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진로 특강도 진행했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2.0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기숙사(경기 용인)와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 등을 개방해 교육기간 동안 숙소와 식사도 제공했다.

2022년부터는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와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에 대해 역량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워크숍 및 힐링캠프를 매년 진행 중이다.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지원 강화 방안과 사각지대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하고 보다 전문적으로 자립준비청년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도 받는다. 또 힐링캠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이 워크숍에는 올해까지 지난 3년간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와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 총 257명이 워크숍과 힐링캠프에 참여했다.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이름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들여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다. 2016년 가장 먼저 부산센터가 개소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기부금 뿐 아니라, 2022년부터 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꾸준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립준비청년들과 나누고 일상의 고민 해결부터 진로·직업까지 다양하게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전 관계사 임직원이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희망디딤돌 2.0에 입과한 청년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과 모의면접, 피드백 등 취업 지원 재능기부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