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데일리한국 이가현 기자]“한계를 두지 말고 역량과 잠재성을 이끌어 내면 대기업 취업은 꿈이 아닙니다.”
부산 남구 동명대 냉동공조공학과를 2022년 졸업해 같은 해 2월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원준 씨의 말이다. 이 씨는 25일 동명대에서 열린 ‘대기업 현직자 선배 취업 토크쇼’에서 후배들에게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한 후 직무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쇼에는 이 씨를 포함해 GS리테일 이정호(자동차공학, 2022년 졸업), CJ대한통운 진민욱(항만물류, 2021년 졸업), BNK시스템 진상일 씨(정보보호, 2024년 졸업) 등 대기업에 재직 중인 동명대 졸업생 4명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고 자신들의 취업 경험을 소개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크쇼에는 150여명의 재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진상일 씨는 “두잉(Do-ing)학기제에 열심히 참여한 게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진민욱 씨는 “회사에서는 경험과 경력을 통해 뭘 배웠는지를 중시한다”면서 “면접 때 배운 걸 말하지 못하면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된다”고 했다.
재직자들은 “지방 사립대라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원하는 기업에 도전하라”고 권했다. 또한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업무와 연봉 수준, 워라밸, 회사 분위기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동명대가 졸업생 1000명 이상의 부울경 사립대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했음에도 취업 토크쇼를 개최한 이유는 ‘취업의 질’도 다잡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동명대는 ‘3545’의 구체화와 ‘학생 맞춤형 취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545’는 워라밸, MZ들이 이해하는 기업문화, 연봉 3500만원(인문)~4500만원(이공)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학생 맞춤형 취업 지원’은 취업 진로 설계 및 단계별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실패란 좌절해 다시 일어서지 않는 것”이라면서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도전 하라”고 격려했다. 신동석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재학생들에게 취업 동기 부여와 취업 전략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선배들의 취업 성공 사례가 재학생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