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반복 행정업무 시간 줄여 공공서비스 질 향상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가 단순·반복 행정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1만 시간의 업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도는 26일 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 구축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고 교통, 환경, 건설, 총무, 자치행정 분야 반복성 행정업무 8개 과제를 대상으로 한 성과를 발표했다.
교통 분야의 경우 319개 버스 노선의 초과 탑승 인원 파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인 '광역버스 노선별 혼잡률 분석'이 자동화됐다.
종전에는 담당 직원이 매주 경기도버스운송관리시스템과 엑셀 데이터 319건을 수작업으로 가공해야 했다.
이 과정에는 연간 1천382시간이 소요됐으나, 업무 자동화에 따라 7분의 1 수준인 192시간으로 줄어들게 됐다.
부서 초과근무수당과 특근매식비 등 총무 분야 서무업무도 자동 계산돼 각 부서 직원이 연간 4천600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법률 개정에 따른 조례 개정 검토 사안에서도 담당 직원이 일일이 개정 법률과 현행 조례 충돌 여부를 대조하지 않아도 비교 검토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
이밖에 당직 근무 편성, 환경오염 물질 배출 사업체 대장 관리, 공무원 교육훈련 실적 입력, 민간인 포상 채번, 종합건설업체 규정 위반 과태료 부과 등 매달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단순·반복 업무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김기병 도 AI국장은 "공직자가 단순·반복 업무 시간을 줄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매진하면 그만큼 도민을 위한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내년에도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다른 분야에까지 확대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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