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 홍보책임자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26일 민희진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25일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 하이브 홍보실장 조성훈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하이브의 쉐어드 서비스 PR 조직 소속으로 어도어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뉴진스를 홍보해야 할 업무상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무를 다하기는 커녕 그 성과를 축소하는 등 어도어와 뉴진스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당시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그는 지난 22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고, 빌리프랩을 상대로 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한편 지난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하이브는 지난 8월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직접 나서 민희진 전 대표를 대표의 자리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후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는 불가능하나 사내이사 임기 연장 및 5년 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의 제안을 거부했고,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29일 민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고, 이튿날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부결했다. 이후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20일 어도어의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러한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3일 어도어 김주영 대표에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