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압구정 2구역, 63빌딩 높이로 재건축…2606가구 탈바꿈

데일리한국 2024-11-26 09:43:20
서울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의 현대아파트 일대가 준공된 지 42년 만에 63빌딩 높이(250m)로 재건축된다. 이 단지는 최고 용적률 300%가 적용돼 2606가구 규모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해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및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는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사업 진행속도가 빠른 압구정 2구역이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받게 됐다. 압구정 2구역은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다.

이 구역은 타워형 건물을 계획하는 등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했고, 너비 8m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이 길을 가로질러 한강공원에 갈 수 있게 했다.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으로 이어지는 녹지를 활용한 보행길을 구축했고 현대고와 인접한 곳은 25층 이하 아파트를 배치했다.

현대고 인근 보행길은 '학교 가는 길'로 이름을 붙이고, 근린생활 시설과 교육 관련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또 누구나 다닐 수 있게 담장은 계획하지 않았고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하기로 했다.

압구정 2구역은 이번 심의에서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고시한 후 통합심의(건축·교통·교육·환경)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