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부산시는 오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국내 최초 국제 아동도서전인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이 도서전은 국내외 아동전문 출판사와 단체 등 16개국 193개 사(국내 136, 해외 57), 작가와 연사 118명(국내 107, 해외 11) 등이 참여하며, 150여 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 '라퓨타(Laputa)'를 주제로 아이들과 어른들의 꿈을 담은 책으로 만드는 세상이 펼쳐진다.
도서 전시의 주제전시인 ‘라퓨타-한다, 어린이’에서는 '라퓨타'의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다양한 분야의 400여 권의 책이 선보인다. 또한 독창성, 심미성, 차별성 등 다양한 가치를 담아 2024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공모에 선정된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10종이 전시된다.
도서전 전시 공간에 참여한 193개의 다양한 출판사의 책과 출판사별 책놀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고, ‘그림작가 마을’에서는 ‘공출판사’, ‘금동나래’, ‘새새미’, ‘차야다’, ‘수달이×이상공작소’ 등 17명의 그림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며 책에 관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도서전 한편에서는 참여 어린이들이 넓은 종이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그림책 등을 만드는 ‘키즈 아틀리에’ 공간이 마련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를 비롯해 이수지 작가(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차호윤 작가(2024년 콜더컷상 명예상) 등이 도서전 현장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또한, ‘걸리버 유람기’의 김연수 소설가와 강혜숙 그림책 작가가 ‘걸리버의 라퓨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정진호 작가는 ‘선과 면으로 만들어 낸 세계’를 주제로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무한한 가능성의 그림책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림책, 만화, 시나리오 등에 작품을 출간한 다비드 칼리 아동문학가(스위스), 줄리아 파스토리노 작가(이탈리아, 202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린롄언 작가(대만, 2021년 볼로냐 라카치상 픽션부분 대상), 콩스탕 조이(프랑스 화가), 고마가타 아이(원 스트로크의 디렉터) 등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작가들을 도서전 기간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올해 처음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한국 아동문학의 새로운 산실로 도약할 기회가 되고 세계 아동문학 출판사들이 교류하며 다양한 분야의 아동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며 “이번 도서전은 우리 아이들을 다양한 책의 세계로 안내해 무한한 꿈을 가지게 할 좋은 기회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