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해마다 12월에 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불참한다.
우즈는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망스럽지만, 올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대회 내내 주최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며 세계랭킹 상위 선수와 메이저대회 챔피언, 그리고 주최사 초청 선수 등 20명만 출전해 컷 없이 나흘 동안 치른다.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는 부여한다.
우즈는 이 대회 주최자이면서도 5번이나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작년 우승자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올해는 12월 6일부터 9일까지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개최한다.
숱한 부상과 수술을 겪은 우즈는 정규 시즌을 통째로 쉬었을 때도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았던 전례가 많았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나서지 않는 것은 우즈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즈는 올해 단 5개 대회에만 출전했고 지난 9월에는 허리 부위 신경통 완화를 위한 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은 잘 됐다. 이번 시즌 내내 겪은 근육 경련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우즈는 이날 자신의 불참 소식과 함께 동생처럼 여기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그리고 제이슨 데이(호주)와 지난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던 닉 던랩(미국)을 초청 선수로 출전시킨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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