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는 26일 오후 범어사 보제루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범어사의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 정오 대한불교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윤일현 금정구청장, 강종인 금정산시민추진본부 대표가 참석한다.
부산시는 2019년 환경부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하지만 범어사, 경남도, 양산시, 부산 6개 자치구, 주민 등과 협의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달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답보 상태였다.
최근 범어사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지역과 시민을 위한 가치 있는 일로 여기고 전향적인 입장을 표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날 행사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공식적으로 동의하고 범어사 수행환경 보전과 발전에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협약서에는 금정산 산불 예방을 위한 숲길·탐방로 개설 지원과 범어사와 주변 지역 발전계획 수립 등이 포함된다.
금정산은 2021년 9월 환경부 타당성 조사 결과 전국 국립공원 최상위 수준의 문화자원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금정산에는 삼국유사, 금정산성, 범어사 등나무 군락 등 63점의 국가 지정 문화자원 등이 있다.
시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2025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목표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하고 주민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역사회와 시민들을 위해 매우 가치 있는 일로 기대와 확신을 가지며, 미력하지만 뜻깊은 일에 범어사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금정산과 범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과 사찰로 자리매김해 부산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도 널리 알려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부산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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