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도 특급'… 한화 정우주 “선발은 아직 욕심, 불펜부터 차근히"

스포츠한국 2024-11-26 07:00:00

[중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실력뿐 아니라 인성도 특급이었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18)가 자신의 욕심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우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정우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스타뉴스가 주최·주관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플레이어스, 골드볼파크, 스포츠토토가 후원하는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셔 개최됐다.

‘2024 퓨처스 스타대상’은 고교야구와 축구, 농구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를 선발한다. 종목별로 1명에게 대상, 3명에게 스타상을 수여한다.

야구 부문에서는 정우주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우주는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고교 시절 공식 경기 최고 시속 156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도 받았다. 정우주는 “한국 야구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정우주는 먼저 마무리캠프를 치른 소감에 대해 “상당히 많은 선수가 갔고 최고참 선배들도 합류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변화구랑 경기 운영이 부족했는데 양상문 코치님 등 좋은 코치님들을 많이 만났다. 앞으로 조금만 더 운동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우주. ⓒ스타뉴스 정우주. ⓒ스타뉴스

구체적으로 “원래 변화구가 몇 개 있지만 완성도가 좋지는 않았다. 양상문 코치님이 스플리터를 던지지 말고 커브, 슬라이더 위주로 가자고 하셔서 그 2개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제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를 마음대로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고교 선수들이 프로 입단 후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바로 체력이다. 고교 시절과 달리 프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경기가 있기 때문. 정우주는 “그런 얘기를 가장 먼저 들었다. 지금도 (체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겨울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해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우주는 미래 한화의 선발진을 이끌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내년 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라이언 와이스와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정우주는 “아마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이라 생각한다. 사실 '1년차부터 선발진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하면 조금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불펜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며 준비하겠다. 물론 선발투수가 꿈이기 때문에 욕심은 있다. 단, 국가대표든, 한화에서든 시기는 대로 해야 한다. 어떤 보직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