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첫 영광의 주인공은 소프라노 박소현과 바리톤 송민서가 차지했다. 두 사람은 올해 론칭한 ‘김동진 성악 콩쿠르’ 프로페셔널 부문에서 각각 ‘수선화’와 ‘목련화’ 등을 불러 공동2위에 올랐다.
한국의 슈베르트로 불리는 우리 가곡의 큰 작곡가 김동진(1913~2009) 선생을 기리는 ‘제1회 김동진 전국 성악 콩쿠르’가 지난 23일(토) 서울 삼익아트홀에서 열렸다. 김동진 선생의 주옥과 같은 가곡을 미래 세대들도 많이 불러 우리나라의 문화영토를 확장했으면 하는 뜻에서 마련된 이번 콩쿠르는 국제문화공연교류회(대표 양평수)와 퍼포밍파크(대표 박은용)가 공동주최했다.
첫 콩쿠르의 프로페셔널 부문(성악전공 학부생 이상)에서는 1등이 없는 가운데 한국종합예술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소프라노 박소현과 경희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바리톤 송민서가 공동 2위를 수상했다.
한국의 슈베르트로 불리는 우리 가곡의 큰 작곡가 김동진 선생을 기리는 ‘제1회 김동진 전국 성악 콩쿠르’에서 소프라노 박소현(프로페셔널 부문 공동2위)·바리톤 송민서(프로페셔널 부문 공동2위)·테너 이인필(마니아 부문 3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퍼포밍파크 제공박소현은 ‘수선화’와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송민서는 ‘목련화’와 도니제티의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송민서는 특별상도 함께 수상해 해외연주 참가자로 선정됐다.
마니아 부문(1994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도 많은 애호가들이 참가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가고파’를 좋은 발성과 유려한 연주로 보여준 이인필(65·테너) 씨가 1·2등이 없는 3등에 올랐다. 신난향(69·소프라노)·이치영(62·바리톤)·김재규(78·테너) 씨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들 프로페셔널·마니아 부문 수상자들은 내년 2월에 ‘봄이 오면’이라는 타이틀로 입상자 음악회를 연다.
퍼포밍파크는 우리 가곡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국내 성악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작곡가 김동진을 기리는 사업으로 콩쿠르를 포함해 국내외 음악회, 포럼 등을 다양하게 기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