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기CEO 무뇨스, 트럼프·中 전기차 대응 전략은?

뷰어스 2024-11-26 05:00:21
현대자동차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LA오토쇼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한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전동화 전략과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한 대응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유연 생산과 최고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2024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에서 “수십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종사했지만 이 정도의 변동은 없었다”며 “현대차의 강점인 ‘빨리빨리, 미리미리’ 정신을 계속 활용해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최근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중국 제조사의 약점이 차량 유지와 보수 서비스 분야라며 이 분야에서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사장은 “유지·보수 등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이 수리적인 문제에 있어 중국 제조사의 대응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현대차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되면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의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서는 하이브리드차 등 다른 친환경차의 생산을 늘리는 방식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월 시범 가동을 시작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오는 2026년에는 하이브리드차로 생산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자동차 관련 인센티브가 바뀔 수 있고 중국 업체들의 경우는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전동화 브릿지 역할을 하는 모델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가 될 수 있고 이 모든 것들은 소프트웨어중심차(SDV)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메리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손을 잡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GM과의 협업은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협력 분야는 양사의 생산능력을 더 잘 활용하고 전동화 기술을 공유하며 볼륨 효과를 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업체 웨이모와는 로보택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