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사실상 '반쪽짜리'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24일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자국 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했습니다.
당초 추도식에는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한국 측 불참으로 약 30개 좌석이 비어 '반쪽 행사'로 전락했습니다.
이쿠이나 일본 외무성 정무관은 추도사에서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하에서라도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갱내의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곤란한 노동에 종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조선인 노동자를 언급하면서 '강제동원' 등 강제성과 관련한 표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지난 2022년 태평양 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는 전날 추도식 불참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조선인 동원의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고 추도 대상도 '모든 노동자'로 애매했으며 노동자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유족 9명은 박철희 주일 대사와 함께 25일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별도로 자체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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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오지은·김선홍
영상: 연합뉴스 도쿄 특파원·연합뉴스TV·인스타그램 akiko__iku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