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내년 1월 14일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한체육회 원로들이 체육계 자율권을 지킬 수 있는 체육회장의 등장을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대한체육회 원로들은 25일 '대한체육회 원로일동회'의 이름으로 발표한 의견문에서 "정부의 올바른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 명시된 체육계 자율권을 지킬 체육 수장의 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11일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원로들은 정부가 이 회장의 부정 채용과 금품수수, 횡령 혐의를 수사 의뢰한 사실을 두고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된 내용의 진위는 밝혀져야 하고,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체육계가 겸허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서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해 지나친 간섭이나 일방적 지시보다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대한체육회를 동반자로 인식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원로들은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외교력을 발휘할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모든 체육인과 국민이 환호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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