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국토부 장관에게 서한문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중앙정부에 건의한 도내 국가철도망 사업 우선순위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밀린 데 대해 김동연 지사를 잇달아 비판해 온 이상일 용인시장이 25일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에게 서한문을 보내 "'GTX-플러스 3개 사업'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 등을 냉철히 비교 평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GTX-플러스 3개(GTX G·H노선 신설, C노선 연장) 사업은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고, 경기남부광역철도(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 사업은 용인시를 비롯해 성남시, 수원시, 화성시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며 도의 최우선 순위로 GTX-플러스 3개 사업을 건의했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후순위에 배치했다고 이 시장은 밝혔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5조2천억원을 들여 138만명이 혜택을 보고, 4개시 공동 용역에서 B/C값이 1.2로 높게 나왔다"며 "12조3천억원을 들여 49만명이 혜택을 보는 GTX-플러스 3개 사업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중 어떤 사업이 타당한지 답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지사가 지난해 2월 4개 지자체 시장들과 도청에서 '지하철 3호선 연장 또는 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중앙부처 건의에 앞장서겠다고 해놓고 아무 사전 논의 없이 이 사업을 후순위에 배치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1일 도청에서 열린 '2024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와 20일 입장문을 통해 같은 내용으로 김 지사를 비판한 뒤 GTX-플러스 사업의 B/C값 공개 등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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