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환경단체 반대 속 기후대응댐 공청회 마무리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환경부가 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전남 화순 동복천댐 건설에 대해 "지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25일 광주 북구 테크노파크에서 영산강·섬진강권역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는 환경부 관계자가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지정된 강진 병영천댐(용수량 190만㎡), 순천 옥천댐(230만㎡)의 사업 개요를 설명했다.
그러나 강진, 순천과 함께 후보지로 발표됐다가 주민의 반발을 산 화순 동복천댐이 공청회 자료에 포함돼있지 않자 지역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공청회를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순 동복천댐은 '후보지안'에 들어가 있을 뿐, 후보지로 지정되지 않았다"며 "지역민과 소통하며 의견을 나눈 뒤 댐 건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신규댐 백지화 광주전남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공청회는 환경부가 신규댐 건설을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수작이다"며 "환경부는 신규댐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청회를 취소하라"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9월 '동복천 기후 대응 댐 후보지(안) 주민 설명회'가 전남 화순군 주민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환경부는 동복천댐에 대해 지역민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는 경우 후보지로서 향후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