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겨울철 시즌 메뉴로 등장하는 딸기 뷔페, 딸기 음료 가격이 올해 인상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호텔에서 겨울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는 딸기 뷔페 가격이 지난해 대비 최대 10%까지 인상됐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딸기 뷔페 가격은 지난해 인당 9만5000원에서 올해 10만5000원로 10.5% 올랐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끼어있는 12월20일부터 31일까지는 13만9000원으로 운영된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 라운지앤바’의 1인당 딸기 뷔페 가격은 지난해 13만5000원에서 올해 14만5000원으로 7.4%, 서울드래곤시티 더26의 ‘딸기스튜디오’는 같은 기간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5.6% 뛰었다.
대량의 딸기가 필요한 뷔페에서 가격을 올린 요인은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딸기는 통상 8월 말~9월 초에 심어 90일간 재배한 뒤, 11월 중순 본격 출하된다. 그러나 올해는 하우스 농가에서 더위를 피해 딸기를 늦게 심어 약 10일 정도 출하 시기가 늦어졌다. 이에 업계는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기준 이날 딸기 특(2kg상자) 평균 가격은 7만2566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6만5763원) 대비 110.3% 인상됐다. 인기 품종인 ‘설향’의 이날 특(1kg상자) 평균가는 2만1313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19260원) 대비 110.7% 뛰었다.
ⓒ폴 바셋이 영향은 대형마트와 카페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전 점포에서 설향 딸기를 전년 대비 5.3%(1000원)오른 1만9900원에 판매했다가, 20일부터 1만79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1000원오른 1만8900원에 판매 중이다.
매일홀딩스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 바셋은 매년 출시하는 설향 딸기 음료 일부 가격을 인상했다. ‘설향 딸기 아이스크림 라떼’ 스몰사이즈는 7500원에서 7800원으로, 그란데사이즈는 8100원에서 8400원으로 전년 대비 300원씩 올랐다. ‘소잘 설향 딸기 우유’도 200원씩 오른 7200원, 7800원에 판매 중이다.
폴 바셋 관계자는 “지난해 딸기 원물의 식감이 더 느껴지면 좋겠다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는 딸기 시즌 메뉴 원재료를 업그레이드했다”며 “가격 인상된 메뉴는 딸기 청을 사용한 메뉴들로, 올해 원물 함량이 더 높은 원재료로 변경하면서 가격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