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행정부 출범 동향·청정에너지 프로젝트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말레이시아 양국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탄소 포집, 광물, 무역 등 분야에서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틍쿠 자프룰 아지즈(Tengku Zafrul Aziz)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통상장관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서는 ▲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조속한 타결 ▲ 미국 신행정부 출범 관련 동향 공유 ▲ 그린수소·탄소 포집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 한국 진출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 등이 논의됐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교역 3위, 투자 4위 국가로 꼽힌다.
한국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말레이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반도체, 석유제품 등을 수입한다.
한국의 대(對)말레이시아 수출품은 석유제품, 반도체, 정밀 화학 원료 등이다.
산업부는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교역 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한·말레이시아 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의 대(對)아세안 교역·투자 기반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 3월 재개된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을 오는 2025년까지 타결을 목표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과 관련해 산업부와 말레이시아 경제부는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발판으로 양국은 '이산화탄소의 국경 간 이동 협약(약정)'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또 에너지·산업 유관 기관과 기업들은 말레이시아 측과 광물, 무역, 수소 분야에서 총 3건의 MOU에 서명했다.
정 통상본부장은 이날 정상회담 직전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 및 과학기술혁신부 장관과 함께 '말레이시아 내 양자 컴퓨팅 센터 설립과 양국 간 학문·연구·상업적 협력', '무역 확대 협력',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상호업무협약' 등에 관한 MOU 교환식에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과 대외무역개발공사가 공동주최하는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200여명의 정부 기관, 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투자 진출 관련 애로 등을 청취했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