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그린 ODA 확대할 것…개도국 성장 사다리 되도록 노력"(종합)

연합뉴스 2024-11-25 16:00:3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참석…"글로벌 기후재원 조성에 적극 참여"

기념사 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후 재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그린 ODA(국제개발협력)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개발 협력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긴급 구호와 식량 원조 등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효율적인 집행관리 체계를 통해 사안별로 적시에 지원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사회 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 복구를 비롯한 분쟁과 재난 지역의 위기 극복과 회복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관이 함께하는 패키지 사업을 지속 발굴해 개발 협력의 재원을 다각화하겠다"라고도 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이 교육을 통해 성장했듯이 개도국의 인적 자원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면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대상국의 인재를 육성해 국가 성장의 튼튼한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숱한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역할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고 더욱 신뢰받는 국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공자 포장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개발 협력의 날은 원조받던 대한민국이 원조를 주는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날(2009.11.25)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행사에서 허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 선임연구위원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등 ODA 개인·단체 유공자에 대한 포상식을 했다.

한 총리는 "이제 대한민국은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공여국(원조해주는 나라)으로 발전한 나라로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세계 ODA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