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경남 의령군의회(의장 김규찬)이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유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 한글 유산 보존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의령군의회는 지난 23일 제28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오민자 의원(의령군 나 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의령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유치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오민자 의원은 이 건의안에서 “한글 창제 581주년을 맞아 한국어와 방언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의령군은 '조선말 큰사전' 편찬에 중추적 역할을 한 조선어학회의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 선생의 고향으로서, 한국어 연구와 보존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이다.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오민자 의원은 “2021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사업이 국정과제와 대통령 공약으로 선정되며 국가적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의령군이 한글문화거리 조성, 한글사랑 지원 조례 제정 등 한글 유산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역할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언어 보존을 넘어 한국어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미래 세대에 한국어의 가치를 전수하고, 방언과 같은 지역 언어 자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 지역인 의령군에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이들어설 경우, 경남미래교육원과 연계하여 지역 학생들이 한국어와 방언의 중요성을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