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10개월간 3천840명 이용

연합뉴스 2024-11-25 15:00:51

여수 병원장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람"…수액 치료 불가 등 보완 요구도

여수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여수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이 어린이들의 건강 지킴이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여수 중앙병원과 협약을 하고 올해 초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문을 열었다.

지난달 말까지 3천840명의 소아 환자가 이용했으며 그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심야 어린이병원은 연중무휴로 평일 오후 11시,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들이 병원 문을 닫은 뒤에는 아파도 밤을 지새우고 이튿날 아침 '오픈 런'을 해야 했던 불편을 날려줬다.

다만 주변 약국이 일찍 문을 닫는다거나 주사·수액 치료가 안 되는 등 보완점도 드러났다.

여수중앙병원은 내과, 정형외과 등 모두 9개 과목에서 진료하고 종합검진센터도 운영한다.

소아청소년과만 떼어놓고 보면 운영 수지는 예상대로 적자다.

박기주 여수중앙병원장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보람이 있어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아이들을 위해 어렵게 문을 연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이 자리 잡도록 시민들도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부탁한다"며 "여수시도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