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교란종, 지켜줘 토종"…강릉시, 교란 식물 제거 '성과'

연합뉴스 2024-11-25 15:00:49

8차례 930여명 참여…"건강한 생태계 조성 위해 내년에도 계속"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캠페인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여름부터 벌인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업이 7천960㎡ 규모의 교란식물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천면 사천교 일원에서 지역 자생 단체와 자원봉사센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시민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캠페인을 실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최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초당동 일원 3개 구역에서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작업이 벌어졌다.

이 행사에는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및 공무원 등 40여 명이 함께해 토종식물 성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교란식물로 지정된 17종 중 초당에 넓게 생육하고 있는 환삼덩굴과 가시박 위주로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생태계교란식물들이 다시 번식하지 못하도록 뿌리째 뽑아 완전히 제거 후 흙이 없는 곳에 말라 죽도록 작업했다.

이처럼 시에서는 지난 7월 하순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시민의 젖줄 남대천에서 시작한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캠페인이 지난 23일 사천천을 끝으로 올해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캠페인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캠페인은 번식력이 강한 가시박, 환삼덩굴, 돼지풀 등 생태계교란식물을 시민과 함께 제거하는 캠페인이다.

남대천을 시작으로 송정동, 사천천 부근 등 총 8회 실시했다.

캠페인에는 모두 930여 명이 참여해 7천960㎡의 면적을 생태교란식물을 제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봉사활동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강춘랑 환경과장은 "올해는 지역주민, 단체 등의 참여로 생태계교란종 제거와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도 생태계 보호 활동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태계교란식물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매우 강해 토종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거나 고사시키는 식물로 가시박, 환삼덩굴, 돼지풀 등이 있다.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캠페인

yoo21@yna.co.kr